과열투자 자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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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금난으로 집약되는 경제계가 당면한 문제의 근본원인 분석과 함께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위해 한달전부터 비공개리에 회합을 거듭해온 전경련의 신구회장단회의는 17일하오 반도호텔에서 세번째로 회동, 당면한 여러 문제의 근본원인이 그간의 과잉투자때문이며 이에따라 경제계가 자율적인 과열투자의 냉각과 기업합병등 정비에 힘쓰는 한편 정부에 대해 외자도입, 재정금융등 제정책면에서 이 같은 노력을 지원토록 건의키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망라된 이 회의는 그간 강·온양론이 나와 의견 조정에 나선 결과 17일 4시간의 토론끝에 결론을 유도해낸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재계소식통은 18일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과잉투자가 과잉생산, 원자재 수입증가, 소비조장등으로 이어진 악순환 때문이라고 결론, 앞으로 경제계는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국민의 소비건전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안의 자금난이나 고금리문제등은 일시적 지엽적문제에 불과하며 건전한 기업풍토확립을 위해 투자분위기의 쇄신과 기업정비가 근본대책으로 실현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전경련은 곧 이날의 토의결과를 종합, 신구회장단의 최종검토를 거쳐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는 신구회장단의 김용완·이병철·홍재선·심상준·정주영·김상영씨 이외에 주요한·김용주씨등 전경련 정책위원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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