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덴버 2대 1 트레이드 성사

중앙일보

입력

트레이드 마감시한 마지막 날인 21일(한국시간)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밀워키 벅스 간의 대형 트레이드가 일어난 가운데 보스턴 셀틱스와 덴버 너게츠도 조용히 3명의 선수와 신인 지명권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셀틱스는 너게츠로부터 센터 마크 블론트(27세, 213cm)와 베테랑 포워드 마크 브라이언트(37세, 206cm)를 받고 너게츠는 셀틱스로부터 가드 셔먼드 윌리엄스(27세, 185cm)와 2003년 2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약간의 현금을 받는 2대 1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셀틱스는 블론트와 브라이언트를 받아 허약한 인사이드를 보강하는 차원이며 너게츠는 윌리엄스를 데려와 팀의 취약 포지션인 포인트가드를 강화해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라 보여진다.

블론트는 피츠버그대학을 나와 1997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의해 지명받았으나 바로 방출되어 CBA와 IBL과 같은 하위 리그에서 뛰었다. 99~00시즌 잠시 LA 클리퍼스와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정규 시즌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00~01시즌 셀틱스에 자유계약으로 입단 NBA에 데뷔한 그는 이후 두 시즌 동안 셀틱스 소속으로 뛰며 모두 108경기에서 평균 3.2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너게츠로 이적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다시 셀틱스로 돌아온 셈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54경기에 나와 5.2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NBA 15년 차의 베테랑인 브라이언트는 세튼홀대학 출신으로 198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1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의해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했다. 94~95시즌까지 블레이저스 소속으로 뛰었고 이후 휴스턴 로키츠, 피닉스 선스, 시카고 불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댈라스 매버릭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거쳤다.

올 시즌을 앞둔 오프시즌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자리를 옮겼고 시즌 도중이던 지난 1월 다시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번 이동으로 그는 올 시즌 벌써 3번째 팀을 옮기는 셈이다. 올 시즌 성적은 지금까지 14경기에 나와 0.9득점, 1.4리바운드를 나타내고 있다.

윌리엄스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으로 1998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4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의해 지명되었다. 하지만 바로 애틀란타 호크스로 트레이드 되어 프로 데뷔는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시작했다.

이후 터키 프로 리그에서 뛴 그는 자유계약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입단, 99~00시즌부터 뛰었고 오프시즌 동안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되어 02~03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 지금까지 51경기에 나와 7.3득점, 2.2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너게츠에서 크리스 휘트니(31세, 185cm), 로린자 해링턴(21세, 188cm)과 함께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틱스는 센터 브루노 선도브(22세, 218cm)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아르헨티나 출신 포워드 겸 센터 루벤 볼코프스키(29세, 208cm)의 권리에 대해 웨이버 공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블런트와 브라이언트는 셀틱스에 합류하자마자 경기에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셀틱스와 너게츠의 트레이드를 끝으로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선수 이동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 기간 이후에도 선수들 간의 이동은 가능하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마감 시한 이후 영입된 선수들이 뛸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패이튼과 알렌 등의 이동을 포함 총 4건의 트레이드가 이번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일어났다.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던 라트렐 스프리웰(뉴욕 닉스)과 제이슨 테리, 샤리프 압둘라힘(이상 애틀란타 호크스), 키스 밴 혼, 데릭 콜맨(이상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등에 대한 각 팀들의 거래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고 역시 소문에 그친 셈이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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