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귀 많이 잘라야 무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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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디트로이트(미시간주)11일AFP합동】적군의 귀를 많이 잘라와야만 무공을 인정받는다는 옛날 징기스칸(성길사한)시대의 야만적인 무훈담이 월남에도 있다.
즉 주월미군 제9보병사단 제5대대는 작년에 베트콩의 귀를 많이 잘라오는 사병들에게 "무공 배지를 수여했었다"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월 제9보병사단 제5대대에서 복무했던 프랭크·셰퍼드병장의 말을 인용, 동대대가 작년에 1백개이상의 무공 배지를 사병들에게 수여했으며 사벙들은 이 배지를 달아야 베트콩을 죽였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셰펴드는 무공 배지를 달려면 적의 귀를 가져와야했다 면서 동대대본부에 수많은 베트콩의 귀가 즐비하게 실에 꿰매어 걸려있는 것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귀들은 썩어 문드러져 매우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면서 "마침내 나는 참을수가없어 버려버리라고 요구했었다"고 매우 흥분하며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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