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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위험 상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홍콩20일로이터·AFP=본사종합】중공 당 주석 모택동은 20일 북평 방송을 통해 7억5천만의 중공인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어 『새로운 세계 전쟁의 위험이 상존 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모든 국가의 국민들은 이에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는 이날 지난해 4월의 중국공산당구전대회이후 처음 발표한 공식성명에서 미군의 캄보디아 진격을 직접 비판하고 대미투쟁을 계속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모택동은 중공이 시아누크공의 캄보디아 망명정부 및 최근 인도차이나 좌파정상회담에서 결성된 반미동맹을 전폭 지지하고 라오스, 캄보디아 및 월남인민들의 대미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중공의 직접적인 인도차이나사태 군사적 개입이나 군사원조는 그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닉슨 행정부는 내부분열에 국제고립이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캄보디아 개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항의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도차이나 저항전쟁은 날로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인도차이나 인민들은 단결·상호협력 및 장기인민전쟁을 통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택동은 이 성명에서 『미국은 월남 및 라오스에서의 승리가 불가능해지자 론·놀 일파를 시켜 캄보디아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캄보디아를 침공함과 아울러 월맹폭격을 재개했다』고 주장했다. 이곳 외교 업저버들은 앞으로 중공은 인도차이나」 좌파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미·중공 관계 역시 더욱 긴장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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