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미숙한 번트가 오히려 행운 불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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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류현진(26·LA 다저스)의 번트 미숙이 오히려 행운을 가져왔다.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팀이 0-2로 뒤진 5회 초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LA 다저스는 5회 초 유리베의 좌중간 안타와 A.J 엘리스의 내야안타로 황금 찬스를 잡았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희생 번트 작전을 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인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초구 129㎞ 몸쪽 커브에 번트를 댔다. 하지만 배트에 맞은 공은 바로 앞에 떨어졌고, 상대 포수 매티스가 이를 바로 잡아 3루로 던졌다. 하지만 마이애미 3루수 루카스는 더블 플레이를 의식한 듯, 공을 미처 잡아내지 못하고 글러브에서 빠트렸다. 이는 루카스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이 1루 베이스를 통과하면서 행운의 무사 만루가 됐다.

LA 다저스는 이후 톱타자 크로포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유리베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이어 1사 1·3루, 쿠바 출신간의 맞대결에서 푸이그가 페르난데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자 곤잘레스 역시 135㎞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는 상대 실책까지 묶어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1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6회초 현재 양팀은 2-2로 맞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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