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안은 경북고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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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고교 야구의 승리는 끈질긴 투지와 겸허한 정신자세에서 이룩됐다.
7일 고교야구최대 잔치인 제4회 대통령배쟁탈 야구대회에서 전국고교의 15개 팀을 제압, 「야구의 제왕」으로 군림한 경북고는 올해의 영광을 차지하기까지 투입한「스포츠맨쉽」 확립과 훈련에서 국내의 모든 야구팀 들에 모범을 보여주었다.
작년 선린상에「대통령익 영구보관의 꿈」을 빼앗겼던 경북고는 지난 1년동안 오늘의 설욕을 위해 매일 하오 3∼4시간의 맹훈련을 계속해 왔을 뿐 아니라,「야구의 명문 경북」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페어·플레이」등으로 표현되는 정신교육에도 큰 역점을 두어왔다.
나운경 교장 (지도상 수상)의 지도하에 훈련의 주역을 담당해 온 코치 서영무씨 (감독상수상)는『우리가 이긴 건 실력 때문이 아니라 성실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결승전의 4-2에서 6-4로 역전한 것도『상대방이 당황한 때문에 얻은 승리』라고 겸손해 했다.
이번 승리는 우수상을 받은 포수, 박용훈등 선수 전원의 감투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나 특히 강속구를 자랑하는 남우식 투수의 공적은 특기할 만하다.
중학교 때에도 5개 대회중 3개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남우식(2학년)은 이번 대회에서도 타격상과 우수 투수상을 차지했는데 평소 피칭과 러닝에 주력했다고.
4남매중 차남으로 대구산인 그는 명덕국민교 6학년때 야구를 시작했다면서『승리에 도취하기 보다 다음번에도 계속 이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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