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쌀 소매상에 직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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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단경기의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 미창고에서 소가상에게 정부미를 직배할 방침이다. 5일 조시형 농림부장관은 서울에 있는 1백3개 쌀소매상 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이 소매상조합을 통해 공급해온 정부미를 농협에 등록된 4천2백83개의 쌀소매상과 농협직매장에 정부창고도 가격가마당 5천4백원으로 무제한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쌀 소가상들이 임의 단체로 조직한 1백3개의 소매상조합은 그동안 정부미의 전매와 재도정판매등 유통과정에서 불미스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농림부는 이들 조합에 의한 정부미공급의 중간역할을 인정치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장관은 농협에 등록된 4천2백83개의 쌀 소매상이 46개 정부창고에서 정부미를 직접 배급받게 함으로써 운임 및 세금등을 포함한 가마당 마진을 3백원으로 하여 소비자 가격을 5천7백원에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정부미 직배소매상에 대해 일반미도 동시 취급케 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장관에 의하면 최근 서울의 일반미 반입량이 하루평균 4천가마이며 정부미 방출량은 2만2천가마임에도 불구하고 소매상 조합과 소매상 일부에서 정부미를 일반미로 속여 파는 사례가 많다.
조장관은 서울에서 정부미의 소매상 직배제도가 성공할 경우 이를 전국 주요도시에 확대,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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