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인공위성의 주역…전학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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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26일UPI동양】인공위성을 지구주위의 궤도로 진입시킨 세계 다섯번째의 나라가된 중공의 위성발사에 주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중공의 핵물리학계 최고권위자 전학림(59)은 미국「제트」연구소에서 일하던중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로 FBI에 체포되기 직전 도망하려다가「하와이」에서 체포되어 복역중에 중공억류 미군비행사들과 교환, 송환된 자이다.
강소성 무역출신의 전은 1934년에 상해교통대학(기계공학 전공)을 졸업한후 청화대학 장학금으로 도미,「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항공역학을 전공, 대학교수를 거쳐 미국의 한「제트」연구소에서 일했었다.
1950년 당시의「댄·킴블」해군장관은「캘리포니아」기술연구소의「제트」추진실험실에 근무중이던 전이 중공으로 돌아가려하고 있다는 말을 듣자 대뜸『그 친구를 미국에서 내보내니 보다는 차라리 쏘아 죽이는게 낫겠다』고 화를 벌컥냈다. 이유는『그가 미국의 귀중한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며 그 한사람이 5개사단 상당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전은 당초「매사추세츠」기술연구소에 있다가 36년「갤리포니아」의「패서디너」「제트·엔진」연구소에 들어갔다.
2차대전 발발직후 신원확인을 거쳐 일약 미 육군대렁으로 참전, 독일에 가서「나치」과학자들이 발전시킨「로키트」부문 조사에 참가하여 당시 그가 제출한 조사보고서는 항공대사령관「핸리·아놀드」장군의 격찬을 받았다.
이같은 일이 있기 전에 이미 그는 중공의 동조자라는 혐의를 받아 FBI의 내사를 받아왔고 50년의 체포가 있기 직전에 도주하려다가「하와이」에서 붙잡혀 5년간 영어생활을 하던중 당시「아이젠하워」대통령의 결단으로 11명의 미군조종사들과 교환, 중공으로 송환되었다.
전은 귀국이후 과학원역학연구 소장, 58년의 공산당 입당을 계기로 전 국인민대표대회의주석 단원으로 진출하여 중공의 과학계·정치계에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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