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시모의 폐항|장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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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 임의로운 고향 뒤안 길이라도
취한 몸짓으로 뒤지고 싶은
이런 날 하늘은 회색의 음계이다.
고동색 벽들과 바다의 우짖음으로 엮인
창안에선
어떤 다정한 우화가 엮어져 나가고 있는지
이런 날 기인 계단엔 나홀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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