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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공에 나타날「베네트」혜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망원경 아닌 육안으로 볼수 있는 혜성(일명 꼬리별)이 4년만에 4월 중순께부터 우리나라 상공에 나타난다.
작년 12월28일 남아의 천문가「베네트」에 의해 1969년도 9번째로 발견된「베네트」혜성」으로 지구 남반부에서는 3월초부터 새벽 상공에 계속 나타났던 변이다.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8·5등성의 별이었는데 지난 20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 1등성으로 되었다. 우리나라 상공에서는 저녁에 서쪽 지평선, 새벽엔 동쪽 지평선에서 2∼2·5등성의 밝은 광도로 볼수 있다. 그것은 지금 지구상의 황도면(태양이 지나가는 자리)에 직각으로 운행중에 있다.
혜성의 출현은 우리나라에서는 흉조로 여겨온 습성때문에 좋지 않게 여겨왔으나 천문학계에서 볼 때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
혜성은 보통 머리의 핵부분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머리털, 그리고 핵에서 증발하는「개스」체로된 꼬리로 이뤄져 있다.
머리부분은 혜성에 따라 40∼50㎞에서 2만㎞정도이고 태양의 복사압력작용으로 태양의 반대방향으로 뻗치게 되는 고리는 긴 것에 이르러서는 3억5천만㎞나 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혜성은 1천7백10여개,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쌍곡선운동을 하거나 타원운동을 하는데 쌍곡선운동하는 혜성은 한번 지나간후엔 영원히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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