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이동주택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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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이동주택(Mobil House)「붐」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66년에 5동중 1동의 비율이면 이동주택은 69년중의 매출액 40만호를 돌파하면서 일약 배증했고 금년에는 약 30억불상당액이 팔려 전체주택의 절반은 이동주택이 될 전망이다. 이 처럼 이동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조가 간편하고 희망하는 곳에 옮겨갈 수 있는 이동성 때문인데 값도 싼만큼 주택 건축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70년형은 완전한 설비를 갖춘 것이 6천3백「달러」(약 1백90만원). 이 주택은 일반주택을 구입할 여유가 없는 잠재구입자의 수요에 맞춘 것이며 69년중에 신축된 1만5천「달러」이하의 새 주택 가운데 90%이상이 이동주택이었다. 이동주택 시장육성에 필요한 조건은 크고 잘 계획된 이동주택용 수지를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에는 포장된 도로, 지하전선, 하수시설, 정원, 놀이터, 인조호,「쇼핑·센터」등이 구비된 부지가 많고 주택밀집도가 1「에이커」당 6∼8호(오래된 곳은 16호)로 아주 낮기 때문에 이동주택시장은 당분간 호경기를 누릴 것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유수한 기업체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 2차대전이후에 늘어나는 주택수요도 불구하고 일반주택수요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니 당연한 추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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