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국경수호에 협조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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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19일=이규현특파원】「캄보디아」의 정변에 대해 이곳에서는 놀라움과 환영이 엇갈린 표정이다.
「티우」대통령은 정변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마침「아시아」신문인「세미나」에 참석한 외국 언론인들과 회견하면서「캄보디아」와 월남간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었다. 만면에 웃음을 띤「티우」는 쪽지를 읽으면서 이 소식을 기자들에게 전했다.「티우」대통령은 월남정부가「캄보디아」의「론·놀」장군과 어떤 접촉을 가졌는지, 아니면 앞으로 곧 그러한 접촉을 가질 것인지의 질문을 받고「캄보디아」의 어느 장성과도 접촉을 가진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나『[론·놀]장군과 앞으로 접촉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남에 망명중인「캄보디아」정객「송·곡·탐」과 접촉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그는「론·놀」과 접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지의 한 외국소식통은「송·곡·탐」이 현재 월남에 없을 것이며 아마「타이」나 그밖의 다른 어느 나라에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캄보디아」사태가「타이」월남등과의 3국관계를 훨씬 개선해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티우」대통령은「캄보디아」에 있는 월맹 및 NLF공관에 대한 공격에 논평하면서『나는 「캄보디아」인들이 그렇게 반응을 보여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우」씨는 만일 월남과「캄보디아」가「말레이지아」와 태국의 협조방식에 따라 협조한다면 그들의 국경을 효과적으로 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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