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2월 둘째 주

중앙일보

입력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NBA 정규시즌은 후반부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여전히 애틀란틱, 센트럴 디비전의 선두인 뉴저지 네츠와 인디애나 패이서스가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2위 권 팀들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8, 9위 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위권 팀들 중 시카고 불스는 기나긴 8연속 패배의 사슬을 덴버 너게츠를 맞이해 승리를 추가하며 마감했다. 빈스 카터가 돌아온 토론토 랩터스는 주간 성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의 호성적을 올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를 되돌아보자.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식서스

좀처럼 디비전 1위 팀인 뉴저지 네츠와 2위 팀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 차이를 좁히지 못하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주간 성적 3승을 기록하며 네츠와 셀틱스와의 경기 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식서스의 상승세에는 알렌 아이버슨과 에릭 스노우 두 가드들의 변함없는 활약과 트레이드루머가 무상한 두 명의 포워드인 키스 밴 혼과 데릭 콜맨의 활약이 컸다.

지난주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은 셀틱스에 비해 식서스는 최근 10경기 성적에서도 6승 4패를 기록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오는 21일(한국시간) 다가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식서스가 어떤 선수들을 영입 전력 보강을 하느냐도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 있어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현재 팀은 앞에서 말했던 두 명의 포워드를 중심으로 골든 스테이트의 대니 포트슨, 애틀란타 호크스의 테오 라틀리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타이론 힐 등을 영입 대상으로 움직이고 있다. 뉴올리언스 호니츠의 엘든 캠벨 역시 식서스의 트레이드 희망 선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 올랜도 매직 -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매직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절대 낙관 할 수 없는 상태.

컨퍼런스 전체에서 8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가 그나마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트레이시 멕그레이디의 득점 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지만 승리와는 무관한지 오래 되었고 팀은 부상으로 결장중인 그랜트 힐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되었다.

멕그레이디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부진을 계속 보여주고 있고 지난주에도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3연속 패배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이제는 위저즈와의 순위 경쟁뿐 만 아니라 불과 한 경기 반까지 추격해온 뉴욕 닉스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지난주 팀은 숀 캠프가 리그 약물 규정을 어겨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대신 앤드류 데클라크를 주전 센터로 내세우는 궁여지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메직 역시 다가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어떻게 해서든지 선수 영입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 지난주 최고의 동부 팀

서부 컨퍼런스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지난주 쾌속 행진을 보였다면 동부에서는 단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들은 주간 성적 2승 1패를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심장 박동이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젤리코 레브레차 대신 터키 출신의 신인 메멧 오쿠르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벤 월라스의 백업으로 출전 또 다른 유럽 출신 선수들의 성공 신화를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팀은 베테랑 포워드인 대니 매닝을 영입하며 기존의 클리프 로빈슨과 함께 경험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바라는 것은 NBA 전체 팀 평균 실점 부분에서 피스톤스가 경기 당 평균 8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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