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에 교통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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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아침 서울의 「러쉬·아워」는 불과 5cm가량 내린 봄눈에 전 교통이 마비되어 직장마다 지각 사태를 빚었다.
이날 상오 7시부터 9시 사이 아침 「러쉬」때의 무학재, 만리동 고개, 세검동, 아현동 고가도로, 인왕「스카이웨이」, 북악「스카이웨이」, 용산동 등 서울 시내 10군데가 교통이 차단되거나 두절되고 신림동 중랑교 미아리 남·북가좌동 구로동 갈현동 상도동 금호동 등 변두리 지역은 그나마 노선 「버스」조차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차를 타지 못한 학생들과 출근 길 시민들은 자가용차·군용차는 물론 「트럭」삼륜차까지 매달려 한 걸음이라도 시내 쪽으로 갈아타는데 안간힘을 썼다.
특히 제2한강교에서 신촌 「로터리」쪽은 이날 상오 8시부터 9시 사이에 가장 붐벼 9백여대의 차량이 늘어섰으며 제1한강교와 삼각지 사이는 1천여대의 차량이, 혜화동∼중앙청 사이에는 1천 2백여대, 삼·일 고가도로에는 8백여대, 시청 앞은 6백여대 등이 밀려 이날 서울 시내의 각종 차량의 평균 지체 시간은 40분 내지 1시간으로 각 학교와 직장마다 지각 사태를 빚었다. 이 때문에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교통 사고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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