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운동에 서명서 3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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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윤보선씨를 중심으로 장준하, 박재우씨등 몇몇 신민당의원과 일부 원외사람들이 추진하는 신당운동은 66년초 신한당이 생길때와 비슷한 움직임이다.
신민당의 징계방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의원회관의 사무실을 연락처로 삼고 신당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장의원은『예상외로 많은 원내외 사람들이 신당운동 호응하고 있으며 이미 11명의 야당의원이 별도 원내교섭 단체구성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11명으로부터 정치노선을 같이 한다는 맹약서와 현 교섭단체 탈퇴서, 새 교섭단체구성 신고서등 세개의 서명을 받았다는 장의원은 내주말 합동회견을 가질때가지 일체 명단이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주요 당직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뒤띔.
장의원은 또 신민당이 제명해 주지 않으면 탈당하여 동대문을구보선에 나가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그림은 장준하의원)
국회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전당대회이후 처음 열린 신민당 의원총회도 신당설로 자못 흥분.
정해영총무는 장준하, 박재우의원과 만난 경위를 보고하면서 『당기위에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는데 박재우의원은 자신의 신당추진을 시인하면서 신당운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 또 장준하의원은 『작별 인사를 하러 의원총회에 참석했다』고 신상 발언.
한편「당중당」으로 지목되었던 정민회에 대해 김원만·김재광의원은 취지문을 내보이면서 『당내 세개의 파벌을 하나로 합쳐 6월 대통령지명대회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인사를 추대하자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응수하고….
『진지한 정책건의로 성과가 컸다』고 자평했던 공화당의 의원·각료협의회는 4일 하오의 제2차 회의에서 장관들의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맥이 빠졌다.
조시형 농림부장관은 한때 파손으로 말썽을 빚었던 비료포장지까지 들고나와 [성의]를 보이기도 했지만 회의가 끝난 뒤 김창근대변인은 『언제나 의원들의 질문이 진지한데 비해 장관들의 답변은 맥빠지는 법』이라는 체념조의 반응이었고 이병옥 정책연구실장은 『개봉이아닌 재 상영영화도 다시 보는 맛이 있지 않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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