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독 정상회담 예비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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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베를린1일 로이터동화】동독과 서독관리들은 양독 관계에 전환점을 이룩할 동·서독정상회담의 준비작업을 위해 2일 이곳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빌리·브란트] 서독수상과[빌리·슈토프] 동독수상간에 이미 합의본 이 정상회담은 2차대전후의 양독 분단이래 20년만에 처음 열리는 것으로 양독간의 불가침 조약 및 관계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약 2일간의 실무자급회담을 거쳐오는 15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2일의 실무자급준비회담에서 서독대표로 수상실 고위관리 [울리히·잠]박사, 동독대표로 동독 수상실 차장 [게르하르트·쉬슬러]박사가 참석, (1)[브란트]수상의 동[베를린]체류일정 (2)의전문제 (3)회담취재보도 문제등을 협의한다.
정통한 [본]의 서독정부 소식통들은 최근에 있은 소련외상 [그로미코]의 동독방문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호전되었다고 전하고 [그로미코]가 6일 귀국하면서 발표된 공동성명은 동독이 주장해온 동독의 외교적 승인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을 것을 상기시켰다.
이 소식통들은 동독은 서독이 선행조건 거부를 선언한 뒤 동서독 태도에 융통성을 보여왔으면 [그로미코] 방문을 통해서 서독 불가침조약협상의 진전을 듣고 이를 더욱 굳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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