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란·월남전은 방지될 수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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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16日AP동화】중공대륙이 공산당의 손에 넘어가고 그에 따라 한국동란과 월남전이 생긴 것은 1945년 2차대전의 마지막 고비에 몇몇 하급 미 외교관들의 소행으로 미국의 대 중국정책이 변경된 때문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커다란 파문을 던지고있다. 이런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은 1945년에 있었던 이른바「아메라시아」지 사건에 관련된 3백 15개의 공산관계 서류가 미 상원 국내 안보 소위원회에 의해 최근 공개됨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이 소위원회의 고문인「댈러스」대학 사학과 주임교수「앤트니·쿠베크」박사는 이들 「아메라시아」지 관계 서류에 대한 2천「페이지」의 연구 결과를 『중국의 비극에 대한 실마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미국이 2차대전의 마지막 고비에서 장개석 정부 지원정책을 돌연 변경함으로써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대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는 중국에 머물러있던 극소수의 몇몇 미 직업 외교관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세칭「아메라시아」지 사건이 있은 지 25년이 지났음을 지적하면서「쿠베크」박사는 한국동란과 월남전은 2차 대전말기의 중국내란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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