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원내 대책 경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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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보국회 소집으로 의견이 접근될 듯 하던 여야협상은 신민당이 『국회정상화는 선행조건의 보강이 전제돼야한다』 는 종래의 강경 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원점에 돌아갔다.
신민당은 14일 중앙당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국회 정상화 문제에 대한 당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유진산 대표위원, 정무회의 부의장, 전당대회 의장, 당 5역이 참석한 이날회의는 정해영 총무로부터 그 동안 공화당과의 접촉 내용을 보고 받고 정 총무가 안보국회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해명을 들은 뒤 『현 단계로서는·북괴의 대일 세균발주사건은 정부가 먼저 국민 앞에 사건의 전말을 발표하는 등 선행조치를 취해야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협상문제에 있어서는 종래의 방침을 확인하고 17일의 정례 정무회의를 16일로 앞당기고 17일 원내 대책위를 거쳐 총무회담을 하도록 했다.
이날회의에서 유진산 신민당 대표는 세균발주사건의 안보문제 시비에 대해 『안보란①군사적인 충돌사태가 생길 때 ②외교적으로 국교단절 같은 긴박한 사태가 있을 때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 세균발주사건은 본질적으로 안보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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