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든기관서 취재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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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5일AP동화】미수사기관에 의한 미공개 보도자료 제출명령은 미국 안에 [뉴스·소스]의 취재거부라는 새로운 파문을 던졌다.
미언론계 간부들은 당국의 미공개 보도자료 제출명령 때문에 정부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산업계 외국기관 등에서도 미국기자의 취재를 거부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법무성은 지난 1주일동안 [뉴요크·타임즈]지, CBS방송·TV, [타임]·[라이프]·[뉴스위크]지 등에 대해 [블랙· 팬더]단(흑표범단) 간부들과 [인터뷰]한 미사용 기사자료와 [필름]·녹음 [테이프] 등의 제출을 명령함으로써 미언론계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다.
미언론계는 모든 [뉴스·소스]가 기자들의 접근을 거부하다 미언론의 기능이 완전 마비되고 말 것이라고 개탄했다. 제출명령을 받은 당사자인 [뉴요크·타임즈] 지, CBS방송·TV, [타임]·[라이프]·[뉴스위크]지는 5일 『우리는 보도할 권리가 있고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우리가 침묵의 대중 앞에서 붓을 꺼린다면 이는 암흑세계를 조장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하면서 대정부 투쟁의 일경으로 당국의 제출명령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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