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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 교섭은 원내서만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북괴가 일본에 전염성 세균을 주문한 사실과 관련 「EXPO 70」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조치를 세우고 있는 듯-.
우선 1만명으로 추산되는 일반 방문객에 대해 북괴의 포섭 공작 등 암약에 대비하는 모종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특히 외화 소지를 대폭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2일 하오 차관회의에서도 논의되었는데 1만명 방문객의 법정외화(1인당 1백불)만하더라도 1백만불로 공장하나 지을 돈이 유출된다는 얘기가 나와 북괴의 포섭 위험성에 곁들여 외화 낭비를 고려해서 초청자의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공화당 원내 총무직을 다시 맡게된 김진만 의원은 총무 교섭을 받고 처음에는 이를 사양했었다는 얘기. 그는 윤치영 당의장서리에게 『나는 유진산 신민당 대표위원과 옛날부터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그가 당수가 된 지금 내가 총무를 맡는 것은 유당수를 위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사양 이유를 말했다는 것.
그러나 박총재는 『과거에 총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좋겠다』고 말했고 다른 당 간부들도 『오히려 그 점이 대야 교섭에 유리할 것』이라고 권해서 여러 물망자중에서 김씨가 결정됐다는 것.
3일 아침 신임 김총무는 『나는 원내 총무 지원의 총무가 아니기 때문에 국회 밖에서는 야당과 얘기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그의 첫 대야 교섭 원칙을 암시.
윤보선씨의 신민당 탈당은 그의 탈당 성명이 신민당을 강경하게 비난했다해서 신당운동과 연관시키는 이들이 많은데 윤씨 측근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억측을 부인했다.
윤씨의 측근 조종호씨는 『해위 선생은 지난 31일 나를 불러 신민당을 떠나야겠다면서 성명문을 구술하여 내가 그대로 받아썼다』면서 『그 분은 신민당 전당 대회전에 성명을 통해 발표한 그의 체질 개혁방안이 대회에 반영되지 않자 누구와의 상의도 없이 혼자 탈당결심을 굳힌 것』이라고 해명.
조씨는 최근 윤씨가 그의 선친이 세운 안동교회 신축을 맡아 그 일로 찾아오는 교회사람을 만날 뿐 정치하는 사람들과는 일절 접촉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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