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비 … 미, B-52 괌에 6대 이상 상시 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북한의 핵공격 위협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태평양 괌 기지에 B-52 전략폭격기를 6대 이상 상시 배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인 B-52는 전투범위가 7700여㎞에 달하며 괌 기지에서 출격하면 4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의 제임스 코왈스키(중장) 사령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공군협회와 전미방산협회(NDIA)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폭격기 지속 배치(Continuous Bomber Presence)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르면 미군은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전략에서 6개월마다 새로운 B-52 폭격기를 교대로 괌 기지에 순환 배치한다.

  B-52는 핵폭탄 투하가 가능한 미군의 핵우산 전력 핵심 기종이다. 최대 항속거리 1만6000㎞에다 최대 상승고도가 16.7㎞(5만5000피트)여서 대공포가 닿지 않는 곳에서 대량 폭격이 가능하다.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일환으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 강원도 영월 상공에서 가상 타격훈련을 하기도 했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