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 세배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경술의 새해를 맞으며 「중앙탑」이 세배드립니다. 69년의 정치공백과 사회적인 부조리를… 그리고 온갖 종치적 의지와 그흐름을 마음껏 옮기지 못한 아쉬움을 묻어둔채 70년대를맞습니다.
○…새해에는 「중앙탑」의 발을 깊숙이 묻고,「안테나」를 더욱 높여 정치가 가는길의 빛과그림자를 지겨보겠읍니다.
공화당의 경비절감방침은 매년 네번씩 발간하던「정책계보」의 페간과 70년대「비전」정립작업의 중단에까기 이르렀다.
지난65년에 시작되어 14호까지 발간된「정책계보」의 페간에대해 정책위전문위원들은 『경비절감도 좋지만 당정책위의 유일한 대외적 주장을 막다니…』하며 불만섞인 아쉬움에잠겨있다.
원래 금년말에 낼「정책계보」 15호엔 각분야 교수들로부터 수집한 논문을 싣고 이논문을 바탕으로 70년대「비전 도 마련하려했는데 계보의 폐간과 함께 이런 계획이 모두 깨져 당원들은 『자칫하면 꿈없는 정당이 될까 걱정』이라고.
○…신민당 일각에서 대통령후보 추천기구의 설치를 제의할 움직임에 대해 당간부와 후보경쟁자들은 극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고흥문 사무총장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단일야당이 엉뚱한데에 후보지명을 맡길수 없다』고 반대했으며 이중재의원 등도『정태이 걸핏하면 학계·종교계를 들먹이며 자호행위를 할 이유가 어디있느냐』면서 신민당문제는 신민당 스스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
후보지명 경쟁에나선 김영삼의원과 곧 지명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의원도 『후보지명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 만이 민주적방법』이라고 말하고 두사람이 서로 『만일 전당대회에서 지명 획득에 패배하면 상대방의 선거사무장이라도 할 용의가있다』고 공약.
한편 신민당부충재단은 오는 5일째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문제에 대한 당론을 밝힐 계획이다.
○…60연대에 정치형욕을 함께 치른 장면내각의 각료들은 박순천 여사와 김대중 의원의 주선으로 30일밤「장원」에서 망년회를 가졌다.
조재천 현석호 홍우표 김영선 김판술 이병하 정헌주씨 등 전각료들과 장총리의 비서였던 박종율씨 등이 모여 구내각회의 처럼된 이모임은 방장면씨를 회고하면서 흩어져 버린 구민주당 세력의 불우했던 60년대를 청산하고 70년대의 활로개척에 손을잡기로 다짐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