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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떠나는 힐링 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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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힐링 시대다. 힐링 멘토라는 사람의 책이 날개돋치듯 팔리고 강연엔 인파가 몰린다.

 미 심리학자 알렉산더 로이드는 아내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닌 끝에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 곧 힐링이 병을 치유하는 최상의 방법임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는 저서 『힐링코드』에서 만병의 근원을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심리적인 병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또 반대로 치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힐링 트렌드가 최근 가구 시장까지 접수했다. 휴식을 제공하는 힐링 컨셉트 가구가 인기인데, 그중 리클라이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일종의 1인용 안락의자인데, 1인용 소파와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스툴이 한 세트다.

 국내에서는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가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다. 에코르네스는 1934년 설립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대 가구회사로, 1971년 리클라이너를 개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에이스침대가 99년부터 수입하고 있다.

 리클라이너는 TV를 편하게 보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개발 당시 노르웨이에선 TV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기존 소파는 장시간 TV를 시청하기 불편했다. 창업자 옌스 에코르네스는 좀 더 오랜 시간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의자를 연구하다가 자동차 시트가 뒤로 넘어가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리클라이너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 의자 이름을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라고 붙였다. 단어 뜻 그대로 스트레스 없는 의자라는 의미다.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가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비결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있다. 별도 장치 없이도 몸을 기댔을 때 체중에 따라 앉는 사람에게 맞게 자연스럽게 등과 머리 각도가 조절된다. 발을 올려놓는 스툴 역시 자세에 따라 경사를 조절할 수 있어 어떤 자세에서도 편안하다.

 북유럽 가구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도 매력적인 요소다. 군더더기 없는 본체는 가죽이나 천 소재, 다리와 원형 받침은 북유럽 원목으로 만들어 어떤 스타일의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원목은 노르웨이 천연 휴양림에서 자란 비취목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오래 사용해도 변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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