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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에 빠진 횡포지프차|행인이 구해주자 뺑소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참새구이 손수레와「택시」등을 차례로 들이받은 군용「지프」가 하수구에 들이박혀 행인들이 이를 구해 주자 그대로 뺑소니를 쳐버린 심야의 도주극 한 토막.
21일 밤11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상도l동126 앞 봉천 고갯길에서 시내를 향해 과속으로 달리던 육군행정학교 소속「지프」가 앞에서 참새구이 손수레를 밀고 가던 신상호씨(32·봉천동101)를 치어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이「지프」는 다시 맞은 편에서 오던 서울 영1-5176호「코로나·택시」(운전사 나오수·26)를 들이받아 대파한 다음 길옆 하수구에 빠졌는데….
행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하수구를 빠져 나온 이「지프」는 발동을 거는 듯하더니 행인들에게 인사 한 마디 없이 그대로 줄행랑.
행인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달아나는 차의 뒷모습만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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