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육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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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은 「마라톤」의 해였다. 올해의 육상은 「마라톤」에 집약될만큼 「마라톤」재건에의 길이 열렸다고 해도 된다.
우선 숙제처럼 남아있던 19분의 벽이 10월31일 50회전국체전에서 무너져 한국최초로 18분대가 이룩되었고 제1회 「홍콩·마라톤」에서 김차환이우승, 영광을 차지했다.
김차환의 기록이 비록 2시간20분39초로 국제기록에는 요원했지만 국제대회 10년만의 개가였다는점에서 박봉근의 18분대와 함께 큰의의를 지닌것이다.
올해 한국선수단이 참가한 주요 「마라톤」대희는 모두 5개였는데 비교적 성과가 좋았던것으로 평가된다.
3월9일 일본동경 「마라톤」 에서 김정치가 2시간22분42초4로 4위를차지하여 가능성을 보였고 9윌28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에서 다시 김정치가 2시간22분49초8로 3위를「마크」함으로써 서광을 보이기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 「마라톤」은 국제적인 수준에 요원한 상황을 면치못하고 있다.
체전에서 18분대와 「홍콩」 대회 김차환의 우승이 육상인들은 물론, 전체육인들을 흥분시키고있으나「스피드」화하는 국제적인 기록에 도달하려면 해결해야할 문젯점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다.
12월7일 한일「마라톤」에서 강명광이 자기 「페이스」를 지켜 2시간23분을 기록했는데 순위는 까마득히 5위였다.
그밖에 금년육상은 모두 1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라톤」을 포함하여 봉고도와 여자투척에서 기록경신이 두드러졌으나「트랙」부문에서 특기할만한 기록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 그런대로 한해 「시즌」에서 14개의 신기록은 금년이 최고의 풍작으로 이야기되고있다.

<이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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