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해외에 CDN 서버 구축, 대용량 콘텐트도 끊김 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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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인 ‘B tv모바일’은 이달 초 기존 고화질(HD)보다 두 배 이상 선명한 풀HD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사진 SK브로드밴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시스코가 2년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채널이 사라진다”고 ‘TV의 미래’를 전망했다.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됐다. 이제는 채널이 아니라 ‘무한도전’ ‘히든싱어’ ‘유자식 상팔자’ 등 콘텐트 중심으로 TV를 소비한다.

그런 변화를 이끄는 선두에 SK브로드밴드가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인 ‘B 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콘텐트의 업데이트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단축한 ‘프리머스1’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IPTV 서비스인 ‘B tv 모바일’에서도 제공된다.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은 미래의 TV가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 이달 초부터 B tv 모바일은 기존 고화질(HD)보다 두 배 이상 선명한 풀HD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류현진·추신수 등 출전 경기를 풀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채널보다 콘텐트가 중요해지는 시대, SK브로드밴드는 다른 IPTV 업체와 달리 콘텐트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유아들의 대통령인 ‘뽀로로’ 시즌4와 라바2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독점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프랑스의 메소드와 국내 삼지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레이디 버그’를 제작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올 4월엔 콘텐트전송네트워크(CDN)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5월부터 일본 도쿄·오사카, 미국, 중국 등에 CDN 서버 구축을 완료했다. CDN은 콘텐트를 임시 저장 서버에 옮겼다가 수요가 있을 때 콘텐트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대용량 콘텐트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경우 과부하가 발생해 전송 속도가 떨어지거나 서비스가 중단되는데, CDN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곧 CDN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해외에도 서버를 구축했다는 건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올해 초엔 사내에 글로벌 추진팀을 신설, IPTV를 포함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상품 등의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국내 이용자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 전국 대형마트 등에 통신설계사를 배치,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 등에 대해 직접 안내하고 설명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이 회사는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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