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개막 예정이나 정부보조 경제각의서 3천만원으로 대폭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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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내년 6월 서울에서열릴 제37차 세계 「펜·클럽」대회를 앞두고 「펜·클럽」힌국본부는 그예산때문에 고심하고있다. 「펜·클럽」한국본부는 애초 내년 행사를 위해 8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문공부와협의끝에 5천만원을 정부보조로 충당할것을 결정, 지난6월17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쳤는데 최근 경제각의가 정부보조 5천만원을 3천만원으로 삭감한채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큰일을 앞두고 실의에 빠지게 된것이다
더우기『국회는 예산심의과정에서 예산삭감은 쉽게하지만 증액은 거의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펜 클럽」으로서는 이제 어떤 타개책을 찾을수도 없게 됐다』는 얘기다
정부보조 5천만원을 뺀나머지 3천만원을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염출하려던「펜·클럽」의계획도 사실상가능성이 희박한 계획이었기때문에 예산삭감에 따라 5천만원으로 늘어난경비의 자체조달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펜·클럽」한국본부는 지난10월의 「망통」대회에서의개별접촉을 통해 2백50여명의 문인이 내한할것으로 보고 동시 통역장치등 대회의 각종경비와 대표들의 체제비보조등 엄청난 비용을책정했던 것인데 삭감원 예산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힘드는 것이다. 「펜·클럽」한국본부는 이미 대회준비위까지 구성하고 한국문학작품의 번역에 착수하는등 준비작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이 예산삭감과는 관계없이 문공부는「제37차 국제펜대회준비계화안」을 마련, 9일 각의에 보고키로 했는데 「정부협조위원회」(가칭)설치를 골자로한 이안에 의하면 대회일정은 6월29일박대통령의 개회식 치사로 개막, 7월3일까지 5차회의를 갖게되었다. 이밖에 정부는 공산권대표의 참가를 인정하고 또 세계적인 저명작가 24명은 귀빈으로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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