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아직 중상 목발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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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날 상오 비밀회담이 5분만에 끝나자「유엔」측 비서장「모리스·E·제섭」대령과 북괴측 비서장 한창수 사이에 소속군번 이름 등 신병 확인을 마친 뒤 억류 승무원들은 「유엔」측에 인수되어 「유엔」측이 미리 준비한 2대의「헬」기로 부평으로 떠났다. 이들은 당초 전방기지에서 잠깐 쉬기로 예정했던 것을 취소했다.
이날 북괴의 「지프」에서 내린 3명의 승무원은 북괴복장인 외모에 감색 모자를 쓰고 감색 농구화를 신고 있었고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송환을 위해서인지 수염을 말끔히 깎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인수절차에 임했으며 북괴측 대표가 신병확인을 위해 묻는 말에는 똑똑히 대답했다.
「호프스태터」 상병은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목발을 짚고 북괴「지프」에서 내렸고 그의 얼굴은 약간 부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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