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펀드 한 곳서 비교 '펀드 수퍼마켓'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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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내년 1월부터 오프라인 펀드도 온라인으로 쉽게 비교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시중에 판매되는 펀드들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 수퍼마켓’을 이르면 내년 1월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펀드 수퍼마켓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5월 말 현재 시중엔 온라인 전용펀드 729개와 오프라인 펀드 2591개가 나와 있다.

 가입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펀드 수퍼마켓은 원칙적으로 펀드 가입 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한다. 판매 보수는 오프라인 펀드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만 받을 예정이다. 검색 기능을 강화해 개인별 포트폴리오, 위험 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품 선정 및 배치는 평가등급·수익률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정한다.

 41개 자산운용사·펀드평가사로 구성된 펀드 수퍼마켓 설립준비위원회 조용병 위원장은 “펀드 수퍼마켓은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지분을 분산 소유해 오프라인에서 판매 권유에 큰 영향을 미쳤던 계열사 여부나 수수료 등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고 말했다.

 설립준비위원회는 23일부터 다음 달까지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을 마무리하고 올 11월 금융위원회에 영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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