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자체 감사 대신 시민감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서울시가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800여 곳에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곳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산하기관이다. 서울시는 이번 감사를 자체 감사관이 아닌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시민감사옴부즈만’에 맡기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의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서울시장의 특별 지시로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시민감사옴부즈만에게 감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친환경유통센터 운영과 학교급식 기획자문위원회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문 감사인력(140명)을 둔 감사관이 아닌 시민감사옴부즈만에 이번 감사를 맡긴 것을 두고 시 일각에선 박원순 시장의 고육지책이란 해석도 나온다.

학교급식 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배옥병씨와 서울시 송병춘 감사관이 부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최명복 의원은 “시민감사옴부즈만은 시민들의 민원사항을 처리하는 제도로 이번 감사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고 지적했다.

강기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