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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날|"늙어서도 밝게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늙어서도 밝게보자. 11월1일 제15회『눈의 날』표어다.대한안과학회는 특히 노인들이 눈에 대한 의학적인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한 눈을 가지고도 밝게 보지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즉 눈의 노쇠현상과 질병을 구별 못하여 눈을 망치기 때문에 서울과 부산지방 12개 양로원에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전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눈건강의 계몽에 나섰다.
늙으면 눈물이 나고 눈이 지물지물하고 침침해진다. 눈이 아프기도한데 흔히 이같은 현상을 노쇠한 탓으로 돌려버리는 경향이짙다. 이런증세는 분명히 병이다.
이런 노인은 도시보다 시골에, 고스득층보다는 영세민에 많다.
대한안과학회장 김정환박사는 노인들이 눈에 소홀한 이유를 이상과 갈이 경제적인것과 무지라고 지적한다.

<노년되면 병증세>
늙어서도 밝게 보지못하는 이유는 ①40대부터 오는 안정피로 ②녹내장 ③백내장 ④비루도폐쇄 ⑤「트라코마」⑥ 망막녹이등 때문인데 이같은 병은 노년기에 많이 찾아오고 또 서서히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버린다.
이중 가장 흔한것이 비루도폐쇄와「트라코마」. 눈물은 누선에서 항상 나와 눈을적셔 안구가 부드럽게 운동하도록 하고 각막이 건조하지않게 방지하며 눈에침입한 잡균을 소독하여 눈을 보호한다.
눈물은 눈의 안쪽에있는 누호에 괴었다가 누도를따라 코속으로 빠지게돼있다. 늙으면 누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겉으로 흐른다. 이것은 간단히 뚫음으로써 치료되는 것인데 그대로 버려두어 막힌 곳에괸 눈물이 부패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나중에 치료가 곤란하게 악화된다.

<환경에 주의해야>
「트라코마」는 위생적인 생활을하는 젊은층·도시인·문명국에는 없다. 그러나 요즈음처럼 환경위생이 좋지못했던 옛날의 노인들은 감염되었다가 아직껏「바이러스」를 지니고있음이 밝혀졌다.

<각막헐면 치명적>
눈꺼풀이 안으로 뒤집히고 속눈썹이 제멋대로 솟아 각막을 찔러서 티가들어간것처럼 눈물을 흘릴뿐 아니라 각막을 손상시킨다. 또 결막이 건조해지고 누낭염을 일으키며 누도가 막힌다.
각막이 헐어 궤양을 일으키는것은 더욱 치명적이다. 노인들은 게을러져 불결하기쉽다. 약간 눈이 거북해도 늙은 탓만 나무라고 여간해서 안과에 갈 생각을 않기때문에 안질이 만성화되고 수건을 각기 쓰지않아 가족에까지 옮기는 전염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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