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간판 PD' 故 김종학은 누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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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김종학 PD가 23일 오전 10시18분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PD는‘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등을 연출하며 국내 드라마사를 새로 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51년생인 김 PD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1977년 PD로 MBC에 입사했다. 범죄추리극 ‘수사반장’(1981)으로 연출자로 데뷔했다. 이후 ‘광대가’, ‘다산 정약용’, ‘고산자 김정호’, ‘조선 총독부’, ‘동토의 왕국’, ‘화천문’, ‘남한산성’ 등을 연출했다.

특히 김 PD는 태평양 전쟁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담은 ‘여명의 눈동자’(1991)로 이름을 알렸다. 또 2005년 많은 스타를 배출한 ‘모래시계’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현대사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그는 ‘백야 3.98’, ‘고스트’, ‘태왕사신기’ 등을 연속 히트시켰다.

또한 김 PD는 1992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1995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200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PD연합회 대상 작품상’, 2006년 ‘경희언론문화인상’, 2007년 MBC ‘연기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1998년 2월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한 김 PD는 제작자로 변신했다. 그는 2009년까지 ‘아름다운 날들’,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제작비 100억원을 들여 5년 만에 연출한 SBS TV 드라마 ‘신의’가 높은 시청률 확보에 실패하면서 배우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김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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