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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세계 최초 뇌종양형성 메커니즘 규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뇌종양 줄기세포(A)에 EZH2를 억제한 결과 뇌종양 줄기세포가 크게 줄어(B)들었다.

국내연구진이 뇌종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전달경로를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김미숙 박사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이정우 박사팀이 아바타 마우스와 뇌종양줄기세포를 이용해 발암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EZH2를 조절할 경우 뇌종양의 억제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뇌종양의 발생에 관련된 EZH2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 유전자 억제시 괄목할만한 암 억제 효력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암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Cancer Cell'에 게재됐다.

EZH2는 전사억제제로서 발암유전자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기능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전사억제제는 DNA에서 RNA로 전사되는 과정을 못하도록 방해해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유래세포를 이용해 발암유전자인 EZH2가 암 줄기세포 증식유전자인 STAT3와 연결돼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종양줄기세포의 종양형성능력을 촉진시켜 뇌종양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즉 뇌종양 줄기세포에 EZH2를 억제하자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이 이 결과를 뇌종양 아바타마우스를 이용해 검증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평균 47일 생존한 반면 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할 경우 평균 67일 생존해 생존기간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EZH2를 기능적으로 저해함으로써 뇌종양줄기세포의 다양한 신호전달체게를 조절할 수 있음을 밝혀 뇌종양 치료에 새로운 치료타깃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도현 난치암연구사업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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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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