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감독이 말한 북한 女축구 성장 비결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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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는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떠올랐다. 2001년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북한은 2006년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열린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던 북한은 FIFA 여자부 랭킹 9위까지 오른 세계적인 강호로 거듭났다.

북한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광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원수님의 사랑과 배려'를 꼽았다. '원수님'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지칭하는 말이다. 김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JTBC 단독 중계) 1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여자 축구에 돌려주신 사랑과 배려가 대단히 크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해서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에서 여자 축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북한 내부적으로도 여자 축구가 크게 장려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첫 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은 "항상 조국을 위한 마음으로 높은 정신력을 발휘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남은 2경기에서도 항상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꼭 이겨 원수님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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