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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들 미국 구경이 내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8군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틈틈이 고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쳤던 미국의 「스탠리·W·브론손」씨 (27·사진)가 고아들의 미국 초청을 주선하기 위해 7일 하오 NWA편으로 귀국했다.
자신이 지도한 고아들의 뜨거운 전송을 받으며 일시 귀국 길에 오른「브론손」씨는『이제 평소에 늘 아끼고 사랑한 고아들의 미국 구경 꿈이 이뤄지면 그 이상 보람이 없다』고 말했다.
「브론손」씨는 67년 여름 미8군에서 근무하게돼 내한하자마자 자신의 모교인 미「유타」주 「브링험」 대학을 졸업하고 고아원인 송죽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을 운영하는 원장 황근옥 여사 (49)를 만나러 고아원에 들른 것이 고아와 인연을 맺게된 것.
근무 중 틈틈이 고아들에게 노래 지도와 중학교 과정의 영어를 가르쳐 「미국 선생」으로 불리는 그는 68년6월 병장으로 제대, 귀국 후 다시 건너와 지금까지 고아를 위해 힘써왔다.
명절 때면 미8군 동료들로부터 모은 선물을 고아들에게 안겨주고 작년 귀국할 때는 고아들의 노래를 「레코드」에 담아 이를 친지에게 들려 얻은 돈을 고아 기금에 보태 쓰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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