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인원칙 폐기|양서불만조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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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로이 발촉할「빌리·브란트」수상의 서독사민·자민 연립내각은 전후서독외교정책의 기초가 되어온「할슈타인」원칙을 폐기하고 동독의 국가로서의 존재인정, 동서독간의 평등유지 등 현실적 외교노선으로 급선회함으로써 동서독관계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연립내각은 또한 강화조약이 체결될 때까지 현「유럽」각국의 국경선을 그대로 인정하고 모든 분쟁을 비폭력과 무력배제원칙에 입각하여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움으로써「오데로·나이세」선을 둘러싼「폴란드」와의 분규에 매듭을 짓는 한편「브란트」수상이 외상 재 임시 추진해온「유럽」대륙의 핵무기감소 및 동서불가침조약의 체결 등을 통하여 동서화해 및 냉전해소를 꾀하는 적극적인 평화공세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서독사민당지도자이며 자민당과 제휴하여 새로 조각될 서독정부의 차기집사자가 될 것이 확실한「빌리·브란트」외상은 10월말께 구성될 그의 소련입정부가 국내문제개혁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4일 사민당소식통이 말했다.
「브란트」외상은 3일에 열린 사민당 간부회에서 그가 대 자민당 제휴에서 합태한 정책협약을 설명하고『나는 국내문제개혁에 주력하는 수상이 되고싶다』고 선언했다고 당내소식통이 전했다.
이런 발언은 그가 이번 총선 유세에서 만약 사민당이 집류하게 된다면 서독의「현대화」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던 그의 정치노선과 일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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