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창업스쿨] 의류쇼핑몰에 점포 열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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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Q:38세의 주부입니다. 2년 전에 의류 쇼핑몰을 분양 받았지만 상가 전체가 장사가 안돼 지금은 그냥 비어 둔 상태입니다.

2층에 제 가게가 있습니다. 뭘 해야 좋을지 답답합니다. 40대 전후의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의류를 다뤄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겁이 나요.

우리 쇼핑몰 건물은 재래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고 가까운 곳에 대학병원이 있습니다.

A:분양 받은 쇼핑몰이 활성화가 안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개 초보 창업자는 신도시나 신축 대형 쇼핑몰이 권리금이 없다는 이점 때문에 무작정 덤벼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임대료만 받아도 생활비를 건질 수 있다는 과장 광고 등에 현혹되기가 쉽지요.

꼼꼼히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고 분양 받았다가 빌려주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창업을 해도 사업이 안돼 애를 태웁니다.

그래서 신축상가나 쇼핑몰을 분양 받을 때는 분양 후 마케팅을 제대로 하는 관리주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창업 아이템을 구하기에 앞서 그 쇼핑몰의 사업 타당성이나 관리 업체의 자금 상태 등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분양업체가 부도가 나면 장시간 문제가 꼬여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 같은 처지인 입주 상인들과의 정보교류 등을 통해 향후 사업전개 방향을 가늠해야 합니다. 쇼핑몰 운영의 문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가게를 열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옷 장사는 겨냥하는 고객층이 뚜렷해야 합니다. 40~50대 주부들이라면 숙녀복 이외에 인테리어소품점이나 주얼리 전문점, 건강식품전문점등도 권할 만합니다. 그러나 쇼핑몰은 층별로 장사하는 품목이 정해져 있어 창업아이템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관리실에 이를 먼저 확인하고 아이템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아이템이 숙녀복으로 한정이 됐다면 나 홀로 창업보다는 신망있는 의류브랜드와 가맹점 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때 주변 상가의 판매 아이템과 겹치지 않는지 따져보고 브랜드로 선택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창업 전문가로부터 창업 관련 조언을 듣기를 희망하는 독자께서는 현재의 여건.창업 자본금.고려 하는 업종 등에 대해 적어 전자우편<changup@joongang.co.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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