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맛은 강렬하게, 뒷맛은 개운하게, ‘대청 매운 소갈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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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 요리가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매운 족발, 매운 낙지, 매운 닭발 등 거리엔 매운 맛을 테마로 한 음식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간판에 내걸린 상호명에 이끌려 매운 음식점을 찾고 난 뒤에는, 뭔가 크게 부족한 듯한 아쉬움을 맛보며 가게 문을 나서게 마련이다.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맛의 깊이' 때문이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메뉴의 매운 정도를 강하게 해서 음식을 만들지만, 무작정 맵기만 하게 만들면 음식이 가진 고유한 풍미를 떨어뜨리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매운' 음식은 많지만, '맛있게 매운' 음식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양시 인덕원에 위치한 '삼각지 대청 매운 소갈비'를 찾으면 이런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대청 매운 소갈비에서는 '맛있게 매운' 맛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1998년부터 삼각지에서 처음 문을 열었던 대청 매운 소갈비는 용산 재개발 사업에 따라 얼마 전 안양 인덕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전하기 전에도 넘치는 손님을 주체하지 못해 2호점까지 냈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안양 인덕원으로 이전한 후에도 대청 매운 소갈비만의 그 깊은 맛을 잊지 못한 손님들이 새롭게 이전한 위치를 수소문하여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그 맛은 정평이 나 있다.

대체 대청 매운 소갈비의 어떠한 점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매혹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음식의 모양새부터가 남다르다. 뚝배기에 담겨 매운 양념이 가득 담긴 채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매운 갈비찜의 모습에서부터 벌써 입 안엔 침이 잔뜩 고인다. 야채, 당면과 함께 김을 모락모락 뿜으며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젓가락을 집어 들게 된다. 새빨갛게 양념을 뒤집어 쓰고 푹 익은 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면, 그 강렬한 첫 맛에 주춤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렬했던 갈비의 매운 맛도 잠시, 점차 그윽하고 깊은 맛으로 변해가면서 갈비 고유의 부드러운 담백함이 매운 맛과 한데 어우러지는 것을 느끼고는 절로 눈이 휘둥그래진다. 처음의 그 매운 맛은 점차 입 안에 녹아 들면서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을 남긴다. 이렇게 한 번 매운 소갈비 맛을 보고 나면 그 후론 계속해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대청 매운 소갈비의 주 메뉴인 매운 갈비찜의 매력이다.

황규숙 대표는 "매운 갈비찜은 매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제격입니다. 특히 술안주로 인기를 끌면서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죠." 고 매운 갈비찜의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매운 소갈비 외에 또 다른 인기메뉴는 바로 전통의 갈비찜 맛을 되살린 '옛날 갈비찜'이다. 매운 갈비찜이 자극적이고 강한 맛을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이라면, 옛날 갈비찜은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우리 전통 음식의 향취를 한껏 담아내고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을 다하여 담아낸 갈비 한 점을 들고 입안에 넣는 순간, 어렸을 적 자주 느꼈던 '어머니의 손맛'이 입안에서 퍼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갈비국수, 도가니수육 등의 메뉴들도 점심메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른 업체에서는 쫓아올 수 없는 대청 매운 소갈비만의 특별한 맛을 내는 비법은 바로 식재료와 양념의 숙성 방식에 있다. 대청 매운 소갈비에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양념에는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는 설탕 사용을 배제하고 모두 과일, 야채 등을 주 재료로 한 천연조미료로서 인위적인 맛을 배제하여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내고 있다.

대부분의 재료는 울산, 포항으로부터 직접 재배한 산지 직송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도와 맛은 365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양념의 제조법 또한 특별하다. 첫맛은 강렬하고, 뒷맛은 개운한 대청 매운 소갈비만의 독특한 맛의 비밀은 바로 사과, 배, 파인애플, 키위 등 11가지의 과일을 원료로 한 양념에 있다. 이 양념은 2주간의 숙성 기간 끝에 비로소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대청 매운 소갈비의 매운 갈비찜 재료로서 재탄생하게 된다. 또한, 최상급품의 갈비만을 엄선한 대청 소갈비의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어머니인 황규숙 대표와 함께 삼각지 대청 매운 소갈비를 운영하고 있는 김법정 2대 대표가 축산물 등급 판정사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직접 도축장에서 좋은 육질의 고기를 귀신같이 감별해내는 그의 ‘매의 눈’이 바로 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갈비 육질의 비밀이다. 최상의 재료는 기본이고,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한가지는 조리 방법,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로 음식에 대한 철학이다. 황규숙 대표는 지금의 대청 매운 소갈비를 운영하기 전, 자신이 추구하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약 1년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름난 맛집이란 맛집은 모두 방문했다. 매운 요리를 잘한다는 약간의 유명세만 있는 집이면 무조건 그 집에 들러 음식을 시식해 보았지만, 황규숙 대표에게 돌아온 것은 위장병으로 인한 고초였다.

그렇게 해서 황규숙 대표는 새롭게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린다. 무조건 맵게만 하는 것 보다는 장도 보호하면서 음식 자체의 고유한 맛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장에 부담이 거의 없는 매운 소갈비를 개발하게 된 황규숙 대표는,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는 음식 준비 시간으로서 영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 시간은 더욱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약간의 이익을 위해 음식의 맛을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인드로 음식을 준비하는 대청 매운 소갈비는 그 끓어오르는 인기와 관심 속에 방송에까지 소개(SBS 웰빙 맛 사냥 167회, OBS 오~이맛이야 974회)되었다. 그 이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수가 더욱 많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더운 날씨에 이열치열로 오히려 매운 음식이 생각나는 요즘. 안양시 인덕원에 위치한 삼각지 대청 매운 소갈비를 찾아 뜨겁고도 깔끔하고, 진하고도 개운한 갈비 한 점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위 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00-5번지
문의전화: 031-423-3387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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