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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수단의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의 대중교통난이 날로 우심해짐으로써 시민들의 비난성이 더한층 높아가고있다.
출퇴근에 소모되는「에너지」가 8백「칼로리」에 이르고 있어 하루 소비「에너지」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출 필요도 없이 서울의 교통난은 지옥 그것이라 할것이다. 이처럼 교통난이 우심해지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대중교통수단의 확대를 도외시한 교통행정에 그 근본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교통부집계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차량보유고량수는 전국 9만여대의 절반에 가까운 4만여대에 이르고 있으나 그중 대중교통수단인「버스」는 3천6백대,「택시」는 8천8백여대에 블과하고, 나머지는 자가용과 관용차라는 것이다.
이와같이 대중교통수단이 기본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인구는 더욱 서울에 집중되고 있기때문에 대중의 교통난이 가중되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것이다.
그 위에 서울의 도로율은 9%밖에 되지않아 대도시로서의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을뿐 만 아니라 자가용차량의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 교통의 소통율이 낮아지고 있어 교통난이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대중교통수단의 주축이라할 「버스」는 대부분 노후차량으로서 교통난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기오염의 주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교통문제를 해소시키지 않는다면 교통지옥은 물론이요,서울시를 오염도시·만성질병도시로 전락시킬 공산이 짙다할 것이며 때문에 교통행정에 일대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대중교통수단의 확대와 개운히 지지부진한 이유를 밝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교통난이 심하다는 것은 초과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공급이 되지않는 다는것을 뜻하는 것이므로 대중교통수단의 주축인 「버스」의 증차가 안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버스」의증차가 되지않는 이유는 주로 수지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이라 할것이며, 따라서요금책정문제와 「버스」가격문제를 우선 검토해야 할것이다.
대중교통수단은 저렴하고 풍부하게 공급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관철되어야 하지만,그렇다 하더라도 적자나 적정이윤을 보장받지않고서 그러한 원칙을 지킬수는 없다 할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버스」증차의 여건을 마련해 주는것이 교통난해소의 제일보임은 너무도 분명하다.
따라서 우선「버스」가격을 획기적으로 인하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며 자체적으로「버스」조립이나 수입에 대한 관세물품세를 전액 면세하는 방법을 생각해 봄직하다 할것이다.
또「버스」업계가 대부분 도산위기에 있다는 것은 널리알려진 사실이므로,현행요금으론 「버스」를 증차할 수도 없거니와 그들로 하여금 매연등 공해를 엾애라고 강요 할수로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스」회사의 손실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과 아울러 적정한「버스」요금조정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며,그대신 공해차량을 대담하게 폐차시키는 조치를 단행해야 할 것이다.
대화교통수단의 확대와,명랑화,그리고 도시공해의 완화를 위해서 획기적인 개혁이 절실한것이며 개혁에 필요한 비용은 수혜자가 부담하는데 인색해서는 아니될것다.
또 그렇게 하는것이 시민전체의 실질적인 이익에 보탬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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