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못 만나자 음독자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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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6일 상오 10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 서장부속실에서 서장을 면회하러온 정점만씨(32·서울 영등포동 250)가 서장을 만나지 못하자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 영등포시립병원에 옮겼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날 정씨는 지난 15일 상오 0시5분쯤 가정불화로 자기부인과 다투다 동네가 시끄럽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나온 서울 영등포 경찰서당중동파출소 야간근무자인 방범대원 2명과 예비군5명등 7명에게 파출소까지 끌려가 곤봉으로 얻어 맞고 전신타박상을 입어 제중의원 (영등포 경찰서공인) 에서 전치2주의 장해진단서를 떼어 자기를 구타한 범인들을 잡아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써 가지고 서장실로 찾아갔으나 서장을 만날 수 없게되자 가지고 있던 극약을 마시고 부속실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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