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까지 치른 아들이 유치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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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열차에 치여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른 아들을 유치장에서 다시 만나 화제.
지난 8일 새벽3시10분쯤 대전시 용두동 앞 호남선 철길 위에서 목이 잘린 30세 가량의 남자 역사체를 대덕군 산내면 심산리140 임규철씨(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는데….
신원을 수배한 끝에 대전시 용문동237 문철윤씨(24) 등 가족들에 의해 문씨임이 밝혀쳐 11일 가족들을 대전시로 시체를 넘겨받아 화장까지 해버렸다는 것.
그런데 지난 12일 상오 난데없이 금산읍 음지리 391에 사는 문씨의 어머니 최점순씨(56)앞으로 우씨의 구속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최씨가 금산 경찰서 찾아가 면회해 보니 틀림없는 자기 아들이었다고.
알고 보니 평소에도 가출벽이 있었다는 문씨는 지난 5일 집을 뛰쳐나와 떠돌다 지난 7일 금산읍내 모씨의 인삼밭에서 인삼을 훔치다 붙잡혀 든 것이라 한다.
죽었다는 문씨는 살아있는 것이 밝혀졌으나 정말 죽은 시체의 주인공은 화장까지 해버려 찾을 길이 없게 됐다고 경찰은 울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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