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배우자'… 공무원 방문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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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 청계천복원사업 추진팀 공무원 10여명은 최근 최근 전주를 방문했다.이에 앞서 인천광역시 공무원·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도 지난해 말 전주를 다녀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전주시 벤치마킹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된 전주천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해 8월 이후만도 17곳의 지자체 및 환경단체에서 2백명 이상 다녀갔다.요즘에도 경기도 등 전국 지자체에서 전주천 현장학습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주천이 이처럼 관심이 대상이 된 것은 하천 주변의 주택에서 생활하수가 유입되는데도 상수원으로 쓸 수 있는 맑은 물(1급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2001년부터 1백20억원을 들여 교동 한벽루∼삼천동 합류 지점 7.5㎞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뜯어 내고 정화기능이 강한 수초를 심었다.그 결과 지난해 7월 상류는 2급수,하류는 4급수였던 수질이 각각 1급수,2급수로 맑아졌다.수질이 맑아지자 쉬리 등 1백여종의 어류도 몰려 왔다.

시의회의 반대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던 천안시는 지난해 11월 초 시의원 20여명에게 전주천을 견학시킨 뒤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전주시 박희일 도시관리국장은 “현장학습을 오면 자연형 하천조성 자료 등 모든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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