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침투 공비 셋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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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서부전함=안기영·김수직·김수정 기자】27일상오 중서부 전선을 맡고있는 ○○○○부대는 휴전선을 뚫고 침투해온 북괴무장공비3명을 수색작전 끝에 사살했다.
이들 무장공비들은 지난 24일 밤 소나기가 쏟아지는 틈을 타서 전곡서 북방휴전선 철책을 뚫고 침투해 왔다.
육군 제○○○○부대는 임진강일대에서 수색작전을 벌여오던 중 지난27일 새벽5시10분쯤 도감포에서 강을 넘어오는 무장공비 2명을 발견, 교전 끝에 이 날 상오 7시20분과 9시56분에 각각 1명씩 2명을 사살하고 계속 수색작전을펴 이 날 하오3시20분쯤 같은 지역에서 무장공비1명을 더 사살했다.
이 교전에서 우리군은 2명이 전사했다.
우리군은 무장공비들로부터 기관단총3정, 실탄7백30발, 수류탄8개, 절단기1개, 대검1개, 쌍안경2개, 「라디오」2대,의류 및 비상식량 다수를 노획했다.
28일 정오현재 이지역일대 수색작전은 계속되고 있는데 공비들의 완전소탕은 시간문제로 보이고 있다.
사살된 3명의 공비와 교전을 벌인 도감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급류지점, 적은 깊은 숲으로 시계가 불과몇m밖에 안되는 지리를 이용, 발악적으로 기관단총과 방망이 수류탄을 던지며 응사해왔으나 우리군은 적의 도주로인 아폐산을 포위,「헬리콥터」○대를 띄워 공중정찰을 하며 이잡듯 적을 사살했다.
숨진 3소대 소대장 김기아소위(24)는 27일하오 2시30분쯤 임진강○○지역에서 대대장 조용기중령과 함께 수색작전을 벌이던중 전방15m밖 숲속에서 간첩이 조중령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는 것을 발견. 재빨리 수류탄을 끌어안고 장렬한 최후를 바쳤다.
김소위는 육사25꼬기생으로 지난3월 임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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