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10대, 신상정보 확산…"수치스러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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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에서 퍼져 나가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군의 실명과 얼굴사진, 거주지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심군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도 공개되며 과거 심군의 행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공개된 카카오스토리에는 심군이 범행 후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말투와 죄책감 없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후 3시 30분 쯤 심군은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했다. 오늘 피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고 썼다.

심군은 또 “난 오늘 개XX가 되보고 싶었다. 개XX만 할 수 있더라…. 그래 난 오늘 개XX였어”라고 했다.

심군이 SNS에 메시지를 남긴 시간대는 용인시 기흥구 모텔에서 16시간에 걸쳐 A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나온 뒤 1시간여 만이다.

심군의 얼굴 사진과 출신학교 등이 공개되면서 그를 개인적으로 아는 네티즌의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용인살인사건 OO중 밴드부 출신 심OO 유명해졌네. 니가 우리동네라는게 수치스럽고 길거리에서 너 본적이 있다는 것도 수치스럽고 니가 내가 살던곳 바로 옆 학교 다닌 것도 수치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심군은 평소 알고지낸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16시간 동안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범행에 앞서 흉기를 구입했고, 시신 훼손 과정에서 흉기를 추가 구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후 심군은 시신을 담은 비닐봉투를 자신의 집으로 옮겨온뒤 장롱에 보관하다 경찰에 자백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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