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에 TV 놓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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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주】「라디오」상을 경영하는 고두천씨 (45) 는 시교외에 있는 해발1백50m의 사라봉꼭대기에 TV수상기 설치,이웃 주민들과 일본구주지방의 TV중계를구경할 열성을 보이는가하면 다른시민들도 「라디오」중계에 귀를 기울이고.
【청주】다방음식점등 TV가있는 접객업소에서는 초저녁부터 「테이블」을 일찌감치 치우고 객석을만들어 평소보다 5배이상의 수입을올렸다. 손자에 끌려구경나온 김여옥 할머니 (62) 는 TV릍보면서도 『어떻게 사람이 달에 간단말이냐』 고 좀처럼 믿으려 들지않았다.
[광주]얼마나 뜨거울까" 동명동 이종순(67)할아버지지는 [로키트]가 기다란 불꼬리를 뿜으며 치솟자 『저속에 탄 사람들은 얼마나 뜨겁겠느냐』 그 한마디.
논산훈련소는 취침시간을 특별히늦춰 훈병3천여명이 막사에서 수상기28대앞에 모여 구경, 장병들은 피로를 잊은채 환성을 올리기도했다.
【대구】다방의TV를 구경나온 이세욱씨 (37.회사원) 는「레지」 의 자리 재촉에 못이겨 연거푸 「코피」 세잔을 마셨다고 투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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