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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화해여행」|동남아·루마니아 순방의 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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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닉슨」대통령이 동남아, 「루마니아」방문을 결정했다. 「루마니아」방문을 마지막 여정으로 짜놓은「닉슨」대통령의「아시아」및「유럽」여행의 목적은 우선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닉슨」대통령은「타일랜드」「필리핀」등 월남참전국을 포함한「아시아」5개국을 순방하고「유럽」으로 향하나 그를 수행할 「월리엄·로저즈」국무장관의 별도 여정에 한국 호주「뉴질랜드」등 월남참전국의 방문이 들어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월남전후의「아시아」정책을「아시아」여러 나라와 협의하는데 동남아여행의 목적이 있다.
또 하나는 동서관계개선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잡고있는 것을 실증해주려는데 「루마니아」방문의 저의가 있는 것 같다.
「루마니아」가 68년이래 중공소대립관계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해오고 훨씬 그 오래전부터 자유화라는 독자노선을 걷고 서방측과 관계개선에 힘써온 터라 미국은「루마니아」를 포석으로 동구공산권 내지는 소중공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했음직도 하다.
이렇게 보면「루마니아」에 이어「닉슨」대통령은 앞으로「유고슬라비아」「헝가리」「폴란드」등을 방문할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은 백악관전문가들도 시인하고 있는 바이다.
「닉슨」대통령의 「루마니아」방문의 가장 관심거리는 소련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난67년 전「존슨」대통령과 「코시긴」소수상이 미국에서 만난 이래 미소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일부관측은 이번 기회에「루마니아」에서 미소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7월안에 소 수뇌들이「루마니아」를 방문할 예정이 되어있다는 외신을 보면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전연 없는 것 같지는 않다.
「닉슨」대통령은 「루마니아」를 거친 후가 아니면「아시아」순방도중 월남에 들를 가능성도 전연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외신종합>

<반소 독자노선의 공산국 루마니아>
동구의 공산제국 중에서 반소주의적이고 독자적인 정책을 추구하고있는 「차우세스쿠」대통령 영도하의「루마니아」는 소련엔『태풍의 눈』과 같은 존재이다.
「루마니아」의 대소저항은 「코메콘」국제분업에서 각국의 생산계획을 조종하려는 소련의 강압에 항거한 1961년께부터 비롯되었다.
1966빈5윌 「차우세스쿠」서기장은 「바르샤바」조약의 폐지를 주장했었다.
중소대립 속에서 중립적 입장을 지키고 있는「루마니아」에 대해 중공은 끈덕진 포섭공작을 벌여왔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체코슬로바키아」의 자유화정책을 적극 지지했던「루마니아」는 1967년1월 서독과 외교관계를 수립, 「유럽」의 동서관계에 신기원을 이루었다.
면적24만평방㎞, 인구약2천만으로 65넌3월「데지」서기장에 이어「차우세스쿠」서기장이 집권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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