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어떤 과정 거쳐 맑은 물이 될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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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환경사업소를 방문한 유치원생들이 하수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천안시]

“우리가 버린 생활하수가 어떤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이 되어 방류되는지 알고 싶어요. 어디로 가면 알 수 있을까요?”

 천안시 환경사업소가 하수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생활에 꼭 필요한 친환경 시설이라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하수처리과정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수처리의 전 과정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천안시 환경사업소의 목적이다. 환경사업소에 따르면 현재 하루 18만 톤의 하수와 310톤의 분뇨를 처리하고 있으며 하수처리 재이용시설을 가동해 원성천, 성정천 및 천안천에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해 도심 속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과 쾌적한 친수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정서함양 및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사업소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농민들이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짓도록 하고 있다.

 사전에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하수처리시설 견학은 시설현황 소개와 함께 물 절약 운동 홍보, 동영상 시청, 하수처리 공정별 처리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현장체험학습이 이어지고 있다.

 견학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가능하며 견학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사전에 전화(041-521-2832)로 예약 신청을 하면 원하는 날짜에 견학이 가능하다.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환경사업소 견학을 통해 내 자신이 무심코 흘려버린 생활하수가 어떤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변화되고 또 방류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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