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고기 먹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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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소위는 『파월장교로서 내가 당한 고난이 파월한국군전체의 명예를 더럽힌것같아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다시 조국땅을 밟게해준 정부당국과 국민들의 성원에 어떻게 보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소위는 이어 『월남에서의 탈출에는 성공했으나 도망치다 방향을 몰라 실패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캄보디아」 정부가 인도적으로 대우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사람은 「베트콩」에게 납치당해 억류되었던 동안 가장 고통스러웠던것은 이루말할수 없으나 『「베트콩」들에게 식량이 없어 줘고기를 먹으며 연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채씨는 「베트콩」에 납치되자 3일만에 탈출을 기도했으나 실패, 다시 붙잡혀 『만48시간을 굶었으며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고 말하면서 『「베트콩」경비원들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큰소리로 울분을 털어놓았다.
간단한 기자회견이 끝난후 이들은 하오6시35분대기중인 서울자3l9189호 흑색 「코로나」 를 타고 서울시내로 향했다. 이들은 일단 조사가 끝난뒤 가족들에게 돌아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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