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기근|갖춘 학교는 1할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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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4백96개 초· 중· 고교의 대부분이 도서관시설이나 책을 제대로 갖추곤 있지않아 서울시 교육위가 권장하고있는 독서지도교육은 사실상 실현되지 못하고있다.
서울시교위의 실태조사결과 중·고등학교의경우 도서실이있는 학교는 경기중·고교등 이른바 일류학교와 일부사립학교뿐으로 전체 (2백84개교) 의 1할에지나지 않고있음이 드러났다. 국민교는 2백12개교중10개 국민교만이 도서실을 갖추고있는 형편이다. 이것도 교실 1∼2개를 개조하여 만든것이어서 열람실은 비좁고 시설도엉망이다.
또시교육위에서 도서구입비를 책정하지않아 정기간행물등 기본도서초차 구입하지 못하고있다.
공공도서관도 국립중앙도서관과 시립남산도서관 종로도서관이 있으나 수용시설이 통틀어 2천5백여석에 불과하여 사실상 도서관 혜택을 받을수있는 학생은 전학생 (1백만명) 의5%안팎일뿐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설도서실에 몰리고있으나 시교육위당국은 신축키로했던 동대문 도서판마저 3년째 짓다말고 내버려두고있다.
이에대해 교육위당국자는 교실도 모자라는 형편인데도 도서관을 짓기는 더욱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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