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러 왔다는 두 처녀 개스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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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동】1일 상오 11시쯤 영동읍 구교동 511 안만기 씨(66)집 문간방에서 서울서 왔다는 신원 모를 23세 가량의 여인 2명이 방안에 연탄을 피워 놓고 「개스」로 자살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하오 영동읍 한성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서울서 공부하러 왔다』고 30일 안씨 집 문간방에 월 5백원에 세든 후 2일만에 자살했다.
이들은 숙박 기록부에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양남동 28번지, 직업은 학생, 성명은 송경미(23 강숙자(23)라고 적었으나 가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남긴 「백」속에서 『엄마, 남은 돈 8천원과 지갑 속에 반지와 시계가 있읍니다』라고 적은 유서가 있었으나 현대 양장점 제품인 한 여인의 「투피스」에는 권혜진 이라고 새겨 있었는데 경찰은 염세 자살로 보고 신원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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